2013/01/07 13:42

암네시아(Amnesia), 도대체 얼마나 무섭길래? Latest Games

이미지 출처: 구글링

(3시간정도 진행한 소감입니다. 그 3시간조차 네타당하기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해 주세요)

공포를 주제로 한 게임을 저는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니,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진적도 없네요. 아마 제가 해본 유일한 게임이라면 얼론인더다크(Along in the Dark)1,2편만이 유일한것 같습니다. 도스게임을 즐기던 당시에는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액션이나 어드벤쳐 게임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고(물론, 4d Boxing같은것은 있었지만), 적당한 퍼즐에 액션이라는 이유로 구입하여 동생이랑 같이 엔딩을 보았었죠. 하지만, 당시에도 공포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 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살짝 살짝 중간에 놀랄때도 있었지만 그걸 공포라고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오히려, 뒤에 즐겼던 어둠의 씨앗(Dark Seeds)이 차라리 더욱 공포스러운 느낌을 줬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연히 웹서핑하다 암네시아(Amnesia)란 게임의 리뷰들을 보게 되었고, 이는 곧 얼마나 무섭길래 이러는걸까하며 그 게임에 대한 호기심 발동으로 이어지더군요. 저는 리뷰를 볼때는 재밌었다, 어쨌다라고 하는 부분만 보고 스포일러나 자세한 소개등은 보질 않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기전까지는요. 그 리뷰들에 의해서 저만의 재미를 놓치기는 싫거든요. :)


그래서 시작해봤습니다! 다른 게임들 잠시 접어두고.
엔딩보고 적으려 했지만 지금 잠시 멈추고 적어야 겠습니다. 아니, 반드시 멈춰야 됩니다..


일단, 세시간정도 즐겨본 소감을 적는다면, 한마디로...

왕짜증입니다. 이런 썅.... ㅠㅠ(욕해서 죄송합니다..어지간해서 저는 욕안하는데...이하 또 욕이 나와도 양해바랍니다..)

본래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르가 FPS였는데, 어느날엔가 부터 멀미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가장 하지 않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본 게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암네시아는 시종일관 울렁울렁하는 화면의 연속이며 어둡고 좁아터져서 타 게임보다 더욱 심하게 멀미가 오더군요..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며 꾹 참고 덤벼들었죠.

그렇게 한시간정도를 하다가 잠시 쉬었습니다. 멀미때문에요..멀미때문에 짜증이 너무 나더군요. 게임내 내 상태를 보니 두통이 있다네요. 이런썅..

한시간정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여 조금 밝은 곳에서 쉬었습니다. 게임내에서요. 멀미가 서서히 가시는것 같더군요. 게임내 상태를 보니 정신이 맑다네요. 뭐 이런... ㅡㅡ;;

지금까지 한시간정도 플레이 한건, 아마도 다른분들 같으면 10분 분량조차 안될거에요. 거의 진행을 못하다시피 했으니까요. 이건 뭐, 게임 내 케릭터(다니엘)의 정신과 육체 상태가 저와 완전히 일치하더군요. 다니엘이랑 저랑 똑같이 헉헉 거리고 있네요. 코너를 돌아가는데 뭔가 쿵 하는 소리와 비명 소리, 또 그로 인해 다니엘은 바닥에 쓰러질랑 말랑, 저 또한 썅.. 완전 그로기 상태직전..에이 썅..짜증짜증..

분명 길과 문은 있지만 어두워서 항상 밀폐되었다는 느낌..썅..참고로, 제 군대 시절, 혹한기 훈련 받을때 텐트에서 취침중 너무 좁아 터진 공간과 침낭으로 인하여 자다가 숨막혀 죽을뻔했던 기억이 그대로 살아나더군요.

이런 짜증스런 느낌이 과연, 그냥 짜증인지, 아니면, 혹, 공포란 느낌과 착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서서히, 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닌듯하기 시작합니다.

두시간정도 진행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퍼즐이 나오네요..아...퍼즐 없어도 짜증인데, 여기에 퍼즐 추가요~하면서 저의 짜증을 더욱 유발시킵니다. 아....지금까지 왔던 길을 다시 찾아봐야되나...아....짜증.... 그렇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놓친 부분이 있나 하나 하나 확인합니다. 읭? 갑자기 어두워지네요..네..랜턴 기름이 다 떨어졌습니다. 기름을 채워야죠..그런데... 보충할 기름을 다 썼군요..정신이 없어서 다 썼는지도 깜빡하고 있었네요.......아.........짜증.... 구석 구석 선반이나 바닥, 상자등을 하나씩 다 까고 있습니다. 아... 멀미 또 나려 해...

겨우 기름을 구하여 갈수 있는 부분은 다 가보고 해서 첫번째 퍼즐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면서 저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하나씩 찾아가구요..아직 초반이라 뭣때문에 기억을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스스로 그런듯한데...어쨌거나 정말 병신 같습니다. 제정신으로 이런 난관을 극복하려해도 힘든데, 왜 기억까지 잃어가지고 이러고 있는지..정말 짜증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군요..뭔가 알렉산더(진행중에 일지나 기억등으로 소개됩니다)란 놈과 안좋은 일이 있었던듯 합니다. 그 놈이 광기에 쌓인 놈인지, 아니면 다른 반전 영화처럼 내 자신이 그런건지..뭐 게임을 더 진행해봐야 알것 같네요. 

일단, 타겟은 그넘인듯 합니다.

퍼즐을 풀고 들어간곳은 와인 저장고입니다. 저장고에 들어가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이미 제 눈엔 보이질 않고 , 순간 드는 생각이.. 나도 저런 와인창고와 와인들이 가득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정말 좋지 않습니까? ㅎㅎ 저정도로 가득찬 와인이라면 평생 먹어도 남을듯 한 양이네요.. 혹시나 와인을 얻을수 있을까 싶어서 와인저장통의 꼭지를 하나씩 클릭해 봅니다.;;;; 아무일 없군요...

씁쓸함을 뒤로한채 여기 저기 구경해봅니다. 어라...갑자기 누군가의 발자국소리가 들리네요...누가 있나 봅니다! 아이고, 반가워라. 지금까지 혼자인줄 알았던 이 성에 누군가가 있네요. 그래서 소리가 나는곳을 가보려고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니까...무슨 적 같은것이 나타나면 불을 끄고, 어디 숨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안내 메세지가 나오네요..헐... 이거 뭐지?.... 난 반가워서 다가가려했더니 적이라고 그러는군요..아... 재미 급반감.... ㅠㅠ...이런 메세지는 나와주지 않아도 제가 직접 체험을 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을 굳이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시네요..쩝.. 하지만.. 아니... 그러면 지금껏 내가 재미를 느끼고 있었단 말씀?...흠...이번 한번은 봐주겠어...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적이라고 했으니..뭐 어쩌겠습니까... 숨어야죠...제가 무언가를 공격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습니다..앞으로도 쭈욱 없을지는 모르겠네요..무튼..와인통 뒤에 숨어서 뭔가가 없어질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혹시나, 뒤를 돌아보니 이미 거기에 있었다..하는 그런건 없네요..기대를 너무 했나 봅니다.;;

조용해진듯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별 무리 없이,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됐나 싶더니, 기름과 틴더박스가 부족합니다..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모으면서, 아끼면서 진행할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그냥 진행해야죠..이런 상태로 뭔가를 극복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끼겠죠..ㅋㅋ 이내 두번째 퍼즐을 만나지만 생각보단 쉽게 풀이가 가능합니다. 보이지 않아서 걍 마구 마구 더듬거리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아...소중한 기름....랜턴을 들고 있을땐 뭔가가 쿵 하거나, 소리가 나도 그냥 음..그랬는데..사방이 어두우니 점점 초조해지네요..그러다가 쿵하니까...이런...썅.. 이제 욕나올라고 합니다..평범하게 들리던 비명소리도 이제 평범하지가 않네요..썅..짜증짜증.

그렇게 진행하다 시간을 보니 플레이 타임이 거의 3시간이 다되어 가네요..음..이쯤하면 제법 몰입이 된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처음보다는 제법 진행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뭐..이대로라면...느낌상 별 무리 없이 클리어 가능하겠네요..

다음 로딩이 있은후 어느 방에 보니 통로에 촛불이 제법 깔려 있네요...히햐~~~ 어둡지 않아서 좋네요. 룰루랄라...그렇게 기분 좋게 통로를 조금 걸어가니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온갖 이상한 소리와 함께 동시에 짜증 유발....아...썅...이제 이러한 연출은 면역이 되어야 되는데..아직인가 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통로는 물바다가 되어 있고, 온갖 잡다한것이 떠있거나 물위로 튀어 나와 있네요..당연히 촛불은 꺼졌구요..쳇...그러면 그렇지...뭐 어쨌거나 진행은 해야 하니 몇 발자국 걸어갑니다.

첨벙첨벙...

응..? 저거 뭐지?

보이지 않는 뭔가가 저를 향해 빠른 속도로 걸어 옵니다.

첨벙첨벙.....

아...이거 예감이 좋지 않은데?

느낌이 좋지 않아서 저도 우회하여 뛰어가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뭔가의 속도보단 빠르지 못한듯 합니다...저 뭔가가 나를 때리나 봅니다. 처음 보는 피닳는 화면...아..썅.. 저거 뭐야...아..썅...썅...아......짜증..

어라.....게임오버인가 보네요..화면에는 물안에 가지 마라는둥의 메세지만 나옵니다..썅..

다시 게임 시작;;; ㅠㅠ

재빠르게 물밖으로 튀어 나와 있는 상자에 올라가려고 뛰어갑니다. 동시에 반대편에서 또 첨벙첨벙;;; 상자앞에서 뛰어보지만 허접한 저의 반사신경에 올라가지 못하고 허우적댑니다. 아....썅...이거 뭐야...썅...물안에 가지 마세요...;;;;;;

다시 게임 시작;;;;;

이쯤 되니 짜증 200%입니다. 저는 로딩 자주하는거 엄청 싫어하는데...몇번째 다시 하게 되니, 성격이 아주 나빠집니다;; 썅..

그렇게 겨우 상자 위로 올라가니 첨벙첨벙 어디론가 몇발자국 가더니 사라지네요..물안으로 들어간건지...썅..

그런데...썅...기름이 없어요.. 다 썼어요.. 썅...뭐 보여야 뭔가를 하든지 말든지 하는데..썅.. 기름 찾으려고 물에 들어가면 저 보이지 않는것이 첨벙첨벙 다가 오니....아...진짜 이거 어찌해야 할지..걍 상자에 서서 손만 빨아야 될것 같네요...상자에 오래 서 있으니 점점 힘도 딸리는것 같고, 숨도 가빠지고, 머리도 아프고, 세상이 울렁울렁해지네요..기름을 더욱 아껴 썼어야 했습니다..소중한 기름..썅..

다니엘 상태를 보니 체력도 바닥이고, 정신력도 제정신이 아니네요.. 저와 완전 일치합니다.

이거 체감형 게임인가요?

썅..


(멀미재발에 성격파탄으로 잠시 중단해야 될것 같네요. 앞으로 10년간 해야할 욕을 오늘 다 한것 같습니다. 이게 무서운건지 짜증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몇번 도전해 보고 정녕 기름때문에 진행불가라면 처음부터 해야 될것 같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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